저도 걸어야겠습니다. :)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다가 오랜만에 훈훈한 기사를 보았어요.
워낙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다보니, 이런 기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내용인즉슨, 인도네시아인이 고국의 빈민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어려서부터 남을 돕는 모습을 보고 자란 그가 자녀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금 마련 걷기를 시작했다는 것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것이 정말 참교육인 것 같아요. 부모가 롤모델로서 나누고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저도 오늘날 NGO에 근무하기까지 저희 부모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거든요. 크게 드러나는 선행을 하신 것은 아니지만 늘 생활 속에서 작은 나눔들을 실천하는 모습, 저희에게 강요하지 않으셨지만 언제나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모습...그런 것이 오늘날 제 생각의 기반을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나눔 교육에 있어 부모의 롤모델이 중요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행동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요즘 국제개발 분야에 보면,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어하거나 지구촌 빈곤 이슈를 정말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각종 세미나와 컨퍼런스에 가면 정말 놀랄 정도로, 그들의 지식은 상당하고 언변도 수려하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기특한 학생들이 지식을 채우려는 욕망에만 그 관심을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상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들보다 글로벌한 이슈로 고민한다는 자체가 좀 더 고상하고 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하고, 머리만 계속 키우는 것...참 위험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것입니다.
정말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작은 움직임이라도 이렇게 시작해야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럴싸하게 아는 사람들과 지식적으로만 채우는 것...결국 그런 대학생들이 비판하는 실무의 탁상공론이 그런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것은 아닐런지요.
아무튼 실천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깨닫는 요즘입니다. 이 인도네시아 분은 지구촌 대장정을 위해 2004년부터 몸 만들기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나눔 실천은 하루 아침에 요이땅!하고 시작되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저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하루하루 제 자신을 준비시켜야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인 걷고 또 걸어 ‘부산서 서울까지’
그는 지난달 29일 부산역을 출발, 9일 현재 경북 구미를 통과했다. 그의 출발엔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배웅했다. 하루 35~40㎞씩 700㎞를 걸어 오는 29일쯤 서울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도착할 예정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보고 자란 그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웃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기금 마련 걷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업을 하면서 한국을 자주 왕래해 친근감이 가기 때문에 한국을 첫 해외 걷기 국가로 선택했다”며 “걷는 동안 모금 활동을 펴 모금 전액을 인도네시아 유니세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 165cm, 몸무게 70kg인 그는 들러는 곳마다 한국민으로부터 격려문을 받기 위해 흰천(가로 5m, 세로 5m)도 준비했다. 그는 한국을 종주한 다음 캐나다(밴쿠버)~미국(LA)까지 걸을 작정이다. 2009년에는 브라질, 유럽, 일본, 뉴질랜드 등에서 4만km를 종주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1000km를 행진했다. 웨나서는 2004년 MB-Gen(Melankan Bagi Generasi 청소년 세대를 위한 발걸음)협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구촌 대장정을 위해 2004년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 2~3시간씩 조깅과 헬스 등으로 체력을 관리해 왔다. 연락처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02-783-5675. 글·사진=송봉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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