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으로 인한 참사로 많은 인명피해와 이재민들이 발생한 가운데 미얀마 군정부의 비협조로 구호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미얀마 군정은 사이클론으로 도탄에 빠진 국민의 민생은 외면한 채 군정체제의 붕괴를 우려해 국제사회의 지원에 빗장을 채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하네요.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자원봉사자들의 비자(입국사증)를 태국 주재 미얀마 대사관을 통해 신청했으나 군정에서 비자발급을 미뤄 이재민을 위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구호품 전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참....사람이 없이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다고....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이 민주화와 개방에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부디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주시기를....바랄 뿐입니다.

[참사현황]"미얀마 사이클론 사망자 10만명 이상…전염병 우려 확산"

미얀마 이재민 100만명 굶주림과 死鬪(종합)

[구호활동]미얀마 이재민 구호활동 난항

미얀마, 구호물자 선박-화물기 속속 도착

버마 사이클론 ‘민주화 태풍’ 될까

[식량난]   “미얀마 재해, 글로벌 식량 위기 초래 우려” WSJ

[참사원인]삼림파괴가 ‘버마 참사’ 키웠다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개발 사업에 있어, 선진국은 개발도상국 현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제와 오늘 두 개의 기사를 보면서,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를 지급하고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사회적, 환경적 변화에 대한 고려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사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향신문 4월 14일 "ODA 지원국 한국도 이주대책 함께 책임져야" 기사 中

필리핀 남부 통근열차 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필리핀 정부가 메트로마닐라의 철도와 교량을 보수하고 선진화하는 작업이다. 필리핀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2003년 한국에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요청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철로 주변에 살던 무허가 주민들의 철거·이주문제였다. 필리핀 정부는 메트로마닐라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카부야오란 지역에 이주마을 ‘사우스빌’을 지었다. 하지만 이 곳은 수도·전기 등 사회기반시설이 아직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도시 빈민인 주민들의 생계대책이다. 이 곳에서는 그들의 일거리를 찾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제대로 된 이주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이들에게 무관심하다. 일방적으로 이주 정책을 밀어붙였다. 차관 공여국인 한국도 이주 대책에 대한 세밀한 검토나 배려없이 사업을 추진했다.

경향신문 4월 17일 “한국기업 석유개발로 캄차카 생태계 위협” 기사 中

한국이 참여한 서캄차카 해상의 석유 개발이 캄차카의 생태계와 어민들의 생활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 한반도의 2배 크기인 캄차카 반도는 천혜의 생태계가 보존돼 있는 곳. 석유 시추 장소가 연어·고래·참수리의 이동 통로이므로, 석유 시추로 수산물 수확이 어려워지면 소수민족은 생계수단이 없어진다. 이번 개발 사업으로 실제 한국이 얻게 될 석유량은 20억배럴에 불과하기때문에 200만배럴을 쓰는 한국인들이 2~3년의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캄차카의 생활 터전을 파괴해야 하는지, 이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현지 주민들은 2003년부터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석유개발 반대 운동을 펴왔다.

물론 두번째 기사는 ODA를 이용한 개발은 아니지만, 개발 사업에 있어 현지 주민의 삶이 변화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지구촌나눔운동에도 뜻이 있는 분들끼리 작은 단체를 만들어, 그 분들이 원하는 지역에서 특정 지원 활동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종종 들어옵니다. 그럴때마다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신 것은 너무 훌륭하지만 현지 상황에 대한 파악이 미비하다는 것이 안타까울데가 많습니다. 현지에 인적 네트워크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의욕과 자금만 앞설 때, 정말 현지 주민의 필요를 채워주고 또한 그 이후의 삶의 변화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계획이 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지구촌나눔운동의 해외사업소에 파견되어 있는 분들의 전문적인 역할이 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분들이 현지 주민들의 삶 속에 들어가서, 어떤 부분이 그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지 파악해야하고, 그로 인한 변화도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긴급구호는 말 그대로 가장 급하게 필요로 하는 식량이나 약품과 같은 재난구호물품을 지급하고 말면 그만이지만, 국제개발사업은 현지 주민의 삶에 너무나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말 세심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국제개발활동가가 되려면, 뜨거운 심장과 차가운 머리가 있어야 된다고 하던데 정말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날이네요.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지구촌나눔운동 소모초주민센터에서는 1월부터 소모초행복트럭 운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매일 2시간을 걸어 통학하던 30여명의 학생들은 5센트의 요금을 내며 소모초 행복트럭으로 통학하고 있으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로스팔로스 시장을 오가며 주민들의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소모초 행복트럭 운행을 통해 얻는 요금 전액은 소모초 마을의 자립을 위한 자금으로 적립되고 있으며, 주민회의의 결정을 통해 사용 됩니다. 첫 번째 사업으로 주민들은 인도네시아 시절 지어져 낙후된 성당보수를 결정하였습니다. 
 

 
[참고: 소모초 행복기금은 지구촌나눔운동이 소모초 마을의 자립을 위해 지원한 소모초 행복트럭 운행을 통해 얻는 요금과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얻은 수익을 “소득 높고 살기 좋은 소모초 마을”을 만들기 위해 조성하여 적립하는 소모초 마을 자치 기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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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나눔운동의 동티모르 사업소에서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우리 해외봉사단원 이창덕 씨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왔습니다.

이름도 예쁜 소모초 행복트럭....
이 행복트럭 하나로 매일 2시간씩 걸어서 통학하던 동티모르 소모초 마을의
30명의 어린이들이 시간도 절약하게 되었고, 연약한 다리에도 쉼을 줄 수 있게 되었다지요.
더 기쁜 소식은 이 행복트럭의 차비를 마을 자치 기금으로 적립해,
그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필요한 곳에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제개발이 긴급구호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개발도상국의 긴급한 필요를 즉각적으로 채워주는 활동도 있어야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나라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국제개발 분야에서 하는 일이랍니다.

행복트럭을 타고 있는 동티모르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

저 아이들이 보다 나은 교육을 받고, 동티모르의 미래를 위해 훌륭히 자랄 수 있도록
국제개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아이들의 웃음이 바로 제가 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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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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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씩씩한 우리 사무실의
귀염둥이^^ 권유선 인턴 간사...

요즘에 지구촌나눔운동과 경희대 국제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2008 국제개발협력 캠프> 준비를 하느라고 연일 야근이지만, 그녀를 보면 정말 나도 함께 신이 난답니다.
 
나 못지 않은 열정을 소유한 유선...지구촌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작은 노력이나마 보탰을 때 이 세상이 정말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권유선 인턴간사 - 왼쪽 위에 안경 쓴 귀염둥이~2006년 3월 인도에서]
 
주간동아 인터뷰를 위한 자료 준비를 위해서, 제가 먼저 유선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묵혀두기엔 너무나 귀한 이야기들이라서요. 국제개발 활동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국제개발’ 분야라고 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권유선] 어렸을 때부터 특이하게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간 것도 ‘정치를 하면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고, 실제로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자를 희망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던 중 2003년 지구촌나눔운동에서 주최한 지구촌대학생포럼에 참여했다가 국제개발NGO라는 분야의 활동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 NGO라고 하면 정치참여형 NGO의 인상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국제개발 분야에 대해 듣고 알력 다툼과 파워 게임이 만연한 정치적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놀랐지요.

그 때 국제개발NGO가 하는 일은 개발협력, 개발교육, 제언활동 등 체계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후에 본격적으로 지구촌대학생연합회(GSU) 활동을 하면서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도 하고,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을 아직 모르는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한 워크샵 기획도 하면서, 점차 인생의 방향이 국제개발 활동가가 되고 싶은 쪽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와~, 일찍부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셨네요. 그렇다면 어떤 국제개발 활동가를 꿈꾸시나요?

[권유선] ‘가슴에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마음’‘머리에는 진실로 도움이 되는 전문성’을 갖춘 활동가라고나 할까요?

2004년 여름에 지구촌대학생탐방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에 탐방을 다녀왔어요. 사실 국제개발이라는 것이 조금은 외롭고 힘든 투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곳에서 조현주 몽골사업소장님을 뵙고, 두 가지 충격을 받았어요. 하나는 그 분이 힘겨운 삶을 이겨내고 계신 것이 아니라 정말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셨다는 것과 몽골의 지역 개발을 위해 뭔가 정치적이고 거대한 일을 하시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현지 주민들과 나누는 일을 하신다는 것이었죠. 그 때, 행복하게 내 삶을 나누는 국제개발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 태국 쓰나미 복구 현장에 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처음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보면서, 그 곳의 재난복구를 돕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전문성이 없는 열심만으로는 그들에게 진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때, 내가 의사나 간호사로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면,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을 배정하는 일을 해야겠다, 그 분야에 전문성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에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마음과 머리에는 진실로 도움이 되는 전문성을 갖춘 국제개발의 현장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학생치고 국제개발 분야에서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좀 소개해주시죠.

[권유선] 제가 어떤 면에서는 감성보다 이성이 발달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태국 쓰나미 복구현장에서 푸켓의 어린이와 놀아주는 일을 했었어요. 어떤 분들은 아이들에게 그림으로 심리치료도 해주시고,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해주시는 일도 했지만 제가 한 것이라고는 그 아이와 잠시 놀아주는 것 뿐이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색종이로 만든 하트를 한 손 가득 쥐어주면서 다시 놀러 오라고 하는 거에요.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돌아오는 내내 그 아이의 눈망울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 일은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심장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었지요.

후에 인도에 있는 로컬NGO인 SHIS(Southern Health Improvement Samity)에서 6개월간 봉사활동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 닥터 데브나핫 이라는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10루피라는 저렴한 돈에 치료를 해주시는 의사였어요. 진료비가 싸니까 하루에 환자가 100명 이상이었는데 제가 특별한 기술이 없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바깥에서 환자들 줄 세우는 것, 간단한 조수 역할을 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날 진료실에서 혈압 재는 걸 도우면서. 선생님의 진료가 늦은 이유를 알았어요. 그건 닥터 데브나핫이 ‘요즘은 먹고 살만 해요?’ ‘너 요즘 학교는 가니? 집안에 무슨 일이 있니?’라며 환자 하나하나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에요. 닥터 데브나핫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가정에 필요한 도움에 대해서 해당 지역의 개발 디렉터에게 편지를 쓰시더라고요. 그것을 보면서 내가 하는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이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다시 한번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심장이 필요한 일임에 확신을 가졌어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내가 하는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네요. 그런데 올해 졸업하고 지구촌나눔운동의 몽골사업소에 해외봉사단으로 나간다고 들었어요. 유선 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향해 가는데, 정작 유선 씨 주변의 사람들...즉 가족이나 친구들은 반대하지 않았나요?

[권유선] 가족들과 친구들은 세상을 바꾼다는 나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요. 저희 엄마도 제가 이런 일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세계의 빈곤 문제가 너 하나로 바뀌겠냐고 그렇게 이야기 하셨었어요. 하지만 저는 나의 작은 나눔의 실천으로 이 세상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고 믿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지요.

2005년 베트남에서 만났던 옥스팜의 토마스 프라이스는 어렵고 열악한 NGO 활동이 힘들지 않은지, 변화되지 않는 것들을 보면서 지치지는 않는지 물어보았을 때 “It’s possible to change the world.” 라며, “왜 어렵다고만 생각하느냐? 내 나이가 마흔이 넘었지만 작은 노력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보다 젊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네가 희망을 가져라.”라고 저에게 용기를 주셨어요.

저 역시 지구촌대학생연합회 일을 하면서 때로는 일 때문에 힘든 경험도 했었지만 나의 이 작은 노력으로 내 생에는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누군가가 그 일을 이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변화는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이 일에 대한 나의 믿음이 흔들릴 때 가족이나 친구들도 더 걱정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정말 열정을 갖고 열심히 좋아서 할 때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고 물질적인 후원도 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내가 내 일에 대해 더 확신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정말 유선씨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군요. 그런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 분야에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권유선] 인도에서 SHIS에서 활동했을 때 인도의 마을을 방문하면서 인도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을 보게 되었어요. 국제개발 분야의 일에서 절대 시혜적인 마음을 갖지 않고 그들을 파트너로 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어느 샌가 저도 모르게 불행한 그들의 삶을 내가 바꿔줘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나 봐요. 하지만 실제로 만난 인도 사람들은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그들이 결코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즉, 나의 가치관으로 그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가 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의 규칙과 나의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규칙과 기준을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국제개발의 정신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저의 철학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몽골에 가서도 그런 마음으로 몽골 사람들의 필요를 찾아서 채울 수 있도록 돕는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어요. 몽골 사람들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농업을 다시 배울 생각도 있어요. 개발학 공부를 더할 수도 있을 테고요. 그건 그 때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실무형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요즘 제 2의 반기문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먼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유선]요즘은 ‘국제’라는 말만 붙으면 관심이 높은 것 같아요. 제 주위에서도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후배들이 많기는 해요. 하지만 그 일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국제개발이라는 분야가 바깥에서 보기에는 세계를 누비며 멋진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커다란 명예나 높은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려운 곳을 바라보는 일이에요.

제가 만난 한 활동가가 ‘국제개발 분야에서 당신이 하고 싶은 한 가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 천 가지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막연한 환상을 품기보다는 국제개발협력캠프나 해외봉사단, 탐방단, 혹은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공부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올해 2월이면, 대학을 졸업하고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에 해외봉사단으로 약 2년 동안 파견되어 현지에서 국제개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인 유선....

뜨거운 심장을 갖고 몽골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갈 그녀를 보면서,
역시 국제개발 분야에는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마음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서 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기운이 가슴에 차 올랐습니다.

몽골과 이 지구촌을 향한 사랑과 나눔의 통로가 될 유선을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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