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부산해운대고등학교 학생들과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에 방문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고 했지요. 그런데 지구촌나눔운동에서는 올 여름에 색다른 '이주 청소년 해외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답니다. 바로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과 함께 하는 해외봉사단이지요.

일반 청소년들에게는 몽골 청소년 및 이주(새터민·다문화)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 통해 말 그대로 서로간의 문화적인 다양성을 배우게 될 것이며,  

몽골 빈곤지역에서의 봉사활동 통해 청소년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알고, 동아시아의 빈곤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에 해운대고를 인솔해서 몽골을 다녀오면서도 느꼈지만 청소년기에 이런 경험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부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모집 공고, 신청서 양식이 궁금하시면
2008 청소년해외봉사단 모집공고 를 클릭해주세요~ ^^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지난 일주일 간 변화무쌍한 몽골의 5월 날씨를 만끽하고 오늘 업무에 복귀했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길 바닥에 똥^^이 없는 것도 너무 어색하고...

모래바람이 몰아치지 않는 것도 어색했지만...

이제야 내가 살던 real world로 돌아온 것 같네요. 일주일 간은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는데 말이지요.

아직 사진 찍어주시던 분에게 전체 사진을 받지 못해서, 맛보기로 학생한테 얻은 사진 2개만 살짝 공개합니다.

몽골의 전통식 집 - 게르 / 저래 보여도 20명 가량의 학생들이 잘 수 있을 정도로 안은 넓답니다.

저기 멀리보이는 쪼꼬만 것이 바로 몽골의 화장실이랍니다. 재래식 화장실이지요.

하지만 깊게 파서 한국 화장실 같은 냄새는 안 났다는...^^

앉아있으면 아래에서 찬 바람이 쌩~ 하고 올라와서 엉덩이가 시려울 정도이지요.


이번 몽골 청소년해외봉사활동은 부산 해운대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31명과 함께 갔었는데, 아이들이 처음에는 제대로 봉사의 의미를 깨닫고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하지만 마지막날 테를지에서 느낌 나누기를 하는 순간, 그 사이에 부쩍 성장한 우리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기특하고 이쁘던지~!

해외봉사단은 그래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은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을테니까요~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젖소 빌려주고 행복 받아오는 몽골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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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나눔운동, 7년째 몽골에서 빈민재활 프로젝트 실시

캬~ 제목도 어쩜 이렇게 뷰~~~리풀 할까요?  
오랜만에 저희 지구촌나눔운동의 사업 아이템이 기사화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기사가 올라온 것을 확인한 순간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지난 주에 아이티의 식량 폭동 사태 사건이 터지면서 세계 식량난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지요. 그것을 보면서 아~ 지금 뭔가를 하나 해줘야 하는데...아~ 바로 이 타이밍인데....라고 저의 PR 센서에 노란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답니다.

실제 기사가 되기까지, 언론홍보와 관련한 Tip을 정리해봅니다.

1. 시의성! 시의성! 시의성! 바로 지금의 이슈와 연결시켜라

뉴스와 왜 NEWs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요. 시의성은 뉴스의 생명입니다. 다른 어떠한 시기보다도 식량난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금, 그 내용을 연결시켜 기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세계은행이 식량뉴딜 정책을 발표했다'라고 한 그 날 오후에 즉시 <세계은행의 식량뉴딜 정책 못지않은 몽골의 가축은행 사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보도자료의 도입 부분에서 작금의 식량난 문제에 대해 저개발국가에서 장기적인 자립 모델이 필요함을 설명하고, 그 사례로 몽골의 가축은행 사업을 소개했지요.

2.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다. 스토리를 제공하라 

미디어가 솔깃해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사업 모델이 어떻다라는 것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 그 사업을 통해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변했다라는 것이 와닿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가축은행을 통해 변화된 생생한 몽골 주민의 사례를 여러 개 넣어주었습니다. (결국엔 그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사례 하나가 낙찰되었지만요^^)

3. 정확한 타깃 미디어와 지면을 찾아라 

아무리 좋은 기획자료라도 기자가 넣어줄 수 있는 지면이 구성되어 있지 않다면, 기사화되기가 어렵습니다. 미디어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한다면 우리 기사가 들어가기에 딱~! 좋은 지면과 섹션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PR회사에서는 인턴 때부터 미디어 모니터링 훈련을 많이 시키는 것이지요. 저는 이 자료를 어디에다 보내야 할지 저의 PR촉수를 세워서 분석해보았지요. 저의 레이다에 걸린 것은 경향신문의 아시아 지면과 머니투데이의 쿨머니 섹션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군데에 자료를 보내고 기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향신문에서는 '아시아' 지면이 아시아 뉴스의 앵글에서 봤을 때, 세계 식량난 해결에 저희 가축은행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였고, 머니투데이의 쿨머니에서는 몽골 가축은행이야말로 그 섹션의 특징에 맞게 남을 돕는 데 쓰이는 쿨~한 머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지면의 특징이 기사 아이템의 선정 기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요.

아, 그리고 머니투데이의 경우는 메일 바디에 '경제전문지의 관점에서, 세계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NGO의 활동과 긴급구호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개발을 접근했을 때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부분을 다루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해당 매체의 특징에 따른 기사 앵글을 제안했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이 부분도 꽤 반영이 된 것 같군요.

4. 수치 자료는 비교해서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제공하라 

기업에서 사업 실적을 공개할 때에도 늘' 전년도 대비', 혹은 '업계 전체 성장률 대비'라고 해서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설명합니다. 그래도 별로 와닿지 않을 때에는 '팔린 갯수만큼 바닥에 깔았을 때 지구를 X바퀴 돌 정도' 혹은 '쌓았을 때 X층짜리 건물 높이만큼' 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요. 즉, 이만큼 수치 자료는 비교의 대상이 있어야지만 텍스트로 표현된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 체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자료에서는 몽골에서의 젖소 한 마리의 가격과 그것이 몽골과 우리나라에서 가지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려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기사화된 내용을 보면 '몽골에서 젖소 한 마리 값은 한화로 약 30만원, 몽골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약15만원)의 두 배나 된다.'라고 된 이 부분이지요. 특히 해외에서 나온 수치는 감을 잡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몽골의 가축은행 사업, 기사화되기 쉽지 않은 자료였는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님께서 정말 너무 쉽게 잘 써주셔서 감사하네요. 온라인 기사가 올라오자마자 제가 확인했었는데, 저희 웹사이트 주소가 빠져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보제공 차원에서 수정이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황 기자님이 외근 중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요청한지 3분 정도 될까? 정말 빠르게 수정이 이루어진 것을 보고 머니투데이의 신속함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예전에 모~ 유력매체의 경우, 그 쪽에서 잘못 올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참 동안 오류가 정정되지 않아서 제가 속 끓였던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튼 이 기사를 보고 전화해서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도 있으셔서, 오늘 오후 내내 저는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 앞으로도 갈 길이 더 멀지만 작은 성공에 기뻐하는 것이 먼 길을 가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4월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5월로 달려가야겠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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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빌려주고 행복 받아오는 몽골가축은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4.29
지구촌나눔운동, 7년째 몽골에서 빈민재활 프로젝트 실시


#사례. 몽골 울란바토르 시에서 살고 있는 바단하드(50)씨는 지난 1996년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은 데다 1999년 폭설 때문에 100여 마리의 가축 등 생계기반을 모두 잃어버렸다.

슬하의 5남매와 함께 뼈빠지게 남의 소를 돌봐서 버는 돈은 월 7만6000원 정도. 가난의 질곡이 이들 가족을 나락으로 끌고 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2003년 어느 날 바단하드 씨는 젖소 두 마리를 '얻었다'.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소는 10마리로 늘어났다. 이제는 우유를 팔아 매달 한화로 40만원 정도를 번다. 바단하드 씨네 아들들은 이제 어엿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셋째 딸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게 됐다.

몽골 초원 빈민들에게 가축 구입비용을 대주고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가 7년째 국내 단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은 29일 "올해로 7년째 몽골에서 가축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주민 스스로가 빈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아 몽골에서 축산시범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단체는 가축은행에 대해 "노동력과 축산 경험은 있지만 자연재해로 가축을 잃고 다시 구입할 자금이 없는 가난한 유목민들에게 젖소를 구입할 자금을 대출해주는, 일종의 소액신용대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몽골에서 젖소 한 마리 값은 한화로 약 30만원, 몽골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약15만원)의 두 배나 된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는 유목민들은 1인당 하루 2달러(2000원)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극빈층이지만, 대상자로 선정되면 보통 한 번에 2마리 정도의 젖소를 지원받게 된다.

이들은 매일 아침 생산되는 우유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대출금을 갚는다. 2년마다 소는 2.5배로 불어난다. 2마리의 젖소는 2년 후 4~5마리, 4년 후 12마리로 늘어난다. 몽골 유목민들의 삶의 질도 그만큼 높아진다.

지구촌나눔운동은 200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몽골 309가구에 597마리의 젖소를 지원했고, 이달 중에도 30가정에 추가로 젖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몽골 빈곤층 재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이 단체의 정기회원이 돼 월 1만~5만원씩 후원금을 낼 수도 있고, 소 한 마리 가격인 30만원을 일시에 납부할 수도 있다. 후원 문의는 지구촌나눔운동(02-747-7044, www.gcs.or.kr).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따르릉~ 네, 지구촌나눔운동 입니다.
네? 몽골에 있는 어려운 학생에게 50만원을 후원하시고 싶으시다구요?”

2월의 어느 날 지구촌나눔운동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우리 사무국 식구들에게 신선하고 반가운 충격이었어요~ 꽤 큰 액수의 후원금 소식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후원을 하시겠다는 분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번에 첫 직장을 다니게 된 분이었기 때문이었죠. 모금 담당자로서 그 이야기를 전해 듣는 순간, 그 분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나눔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스물 다섯 살의 꽃다운 아가씨, 오수정 회원님을 인사동의 고즈넉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이번에 어떤 분이 50만원을 후원하신다고 해서, 정말 궁금했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되신 건가요?

[오수정 회원] 정말 별로 큰 도움을 드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신다고 하고, 제가 오히려 부끄러운걸요. 요즘 모두들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이번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첫 월급은 정말 뜻 있는 곳에 쓰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에 저의 대학 시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몽골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면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와, 몽골과의 인연이 있으셨군요. 어떤 인연이었는지 소개 좀 해주세요.

[오수정 회원] 제가 2005년과 2006년에 지구촌나눔운동을 통해서 몽골을 두 번 방문했었어요. 2005년에는 지구촌대학생탐방단으로 국제개발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 갔었고요, 2006년에는 청소년해외탐방단의 자원지도자 자격으로 갔었어요.

남들은 겨우 2주 가량 방문한 것이 무슨 큰 일이나 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게 있어 몽골에 다녀온 경험은 몽골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아주 소중한 추억이자,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서는 안되겠다 라는 다짐을 했던 좋은 기회였어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그럼 그 방문으로 삶에 변화가 있었다는 이야기세요?

[오수정 회원] 네, 그럼요~ 몽골에 다녀오고 삶이 완전히 변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는데, 대학을 들어갔더니 삶의 목표가 없어지는 기분이더라고요. 도대체 무엇을 바라면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중에, 지구촌대학생탐방단을 알게 되었어요.

몽골에 가서 실제로 제가 한 일이라곤 국제기구와 NGO를 방문한 것과 몽골 대학생과의 문화교류활동, 그리고 노력봉사로 나무 베는 것, 벽돌 나르는 것 정도였어요. 어찌 보면 보잘것없고 누구 하나 나를 감시하는 사람도 없는데, 그 일을 정말 열심히 하면서 행복해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내가 한번이라도 내게 주어진 일을 불평 없이 이렇게 즐겁게 열심히 했던 적이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내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정말 나의 태도에 달려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 농협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창구에서 손님을 대하는 일을 하게 되요. 울산에 발령이 나서 거기서 일하게 되는데, 동네 아저씨들이 오셔서 ‘오 양~ 동전 바꿔줘~ 미스 오~ 통장 만들껀데~’ 그렇게 이야기하실 거래요. 하하하~ 작아 보이는 일이 제게 주어져도, 아무도 보지 않았던 몽골에서 행복하게 일했을 때처럼 최선을 다하려고요. 몽골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태도의 변화는 없었겠죠? 그런 점에서 몽골은 제게 많은 가르침을 준 곳이에요. 지금도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몽골의 하늘이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웠거든요. 몸은 한국에 있지만 몽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더 친밀한 생각이 들고, 하늘을 볼 때마다 몽골을 떠올려요. 참, 재미있죠? ^^

[행복한 나눔 전도사] 지구촌나눔운동을 통해서 방문한 몽골에서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또 그것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보기 좋은걸요. 하지만 이제 갓 학생 신분을 벗은 분이 50만원이라는 큰 돈을 한번에 후원하려고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참 멋지세요~ 우리나라에 그런 기부 문화가 아직은 정착되지 않아서, 내가 낸 돈이 어디에 쓰여지는지 알 것이 뭐냐는 그런 것 때문에 NGO를 후원하기 꺼려하는 분도 있으신데 그런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오수정 회원] 경험의 차이가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몽골에 가서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것이 많았고, 후원금이 현지에서 얼마나 가치있게 쓰이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선뜻 결심을 할 수가 있었어요. 사실 어디 후원을 하라고 하면 하지도 않을 사람들이 의심부터 하고 보는데, 그것은 정말 마음의 문제 같아요.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면 의심부터 하고 보는 생각이 안들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직접적인 경험도 중요하지만 간접적인 경험도 무시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몽골을 가게 된 계기가 먼저 다녀온 친구의 반짝거리는 눈망울 때문이었잖아요. 저 역시 아직도 몽골 다녀온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하고 있고요, 후원을 하라는 이야기도 자주 하고 있어요. 저 같은 후원자가 거의 지구촌나눔운동의 홍보대사 같은 역할을 한다니까요~

지구촌나눔운동의 홍보대사와 같은 역할을 기꺼이 해주고 계신 오수정 회원님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사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시 지구촌나눔운동이 지향하는 '이 지구촌을 위한' 나눔운동은 한 개인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촌의 빈곤 문제를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의식이 내 삶에 녹아 있을 때, 나눔에 대한 우리의 생각, 우리의 태도는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수정 회원님의 소중한 생각 나눔에 감사드려요.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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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씩씩한 우리 사무실의
귀염둥이^^ 권유선 인턴 간사...

요즘에 지구촌나눔운동과 경희대 국제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2008 국제개발협력 캠프> 준비를 하느라고 연일 야근이지만, 그녀를 보면 정말 나도 함께 신이 난답니다.
 
나 못지 않은 열정을 소유한 유선...지구촌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작은 노력이나마 보탰을 때 이 세상이 정말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권유선 인턴간사 - 왼쪽 위에 안경 쓴 귀염둥이~2006년 3월 인도에서]
 
주간동아 인터뷰를 위한 자료 준비를 위해서, 제가 먼저 유선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묵혀두기엔 너무나 귀한 이야기들이라서요. 국제개발 활동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국제개발’ 분야라고 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권유선] 어렸을 때부터 특이하게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간 것도 ‘정치를 하면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고, 실제로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자를 희망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던 중 2003년 지구촌나눔운동에서 주최한 지구촌대학생포럼에 참여했다가 국제개발NGO라는 분야의 활동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 NGO라고 하면 정치참여형 NGO의 인상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국제개발 분야에 대해 듣고 알력 다툼과 파워 게임이 만연한 정치적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놀랐지요.

그 때 국제개발NGO가 하는 일은 개발협력, 개발교육, 제언활동 등 체계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후에 본격적으로 지구촌대학생연합회(GSU) 활동을 하면서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도 하고,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을 아직 모르는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한 워크샵 기획도 하면서, 점차 인생의 방향이 국제개발 활동가가 되고 싶은 쪽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와~, 일찍부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셨네요. 그렇다면 어떤 국제개발 활동가를 꿈꾸시나요?

[권유선] ‘가슴에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마음’‘머리에는 진실로 도움이 되는 전문성’을 갖춘 활동가라고나 할까요?

2004년 여름에 지구촌대학생탐방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에 탐방을 다녀왔어요. 사실 국제개발이라는 것이 조금은 외롭고 힘든 투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곳에서 조현주 몽골사업소장님을 뵙고, 두 가지 충격을 받았어요. 하나는 그 분이 힘겨운 삶을 이겨내고 계신 것이 아니라 정말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셨다는 것과 몽골의 지역 개발을 위해 뭔가 정치적이고 거대한 일을 하시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현지 주민들과 나누는 일을 하신다는 것이었죠. 그 때, 행복하게 내 삶을 나누는 국제개발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 태국 쓰나미 복구 현장에 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처음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보면서, 그 곳의 재난복구를 돕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전문성이 없는 열심만으로는 그들에게 진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때, 내가 의사나 간호사로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면,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을 배정하는 일을 해야겠다, 그 분야에 전문성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에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마음과 머리에는 진실로 도움이 되는 전문성을 갖춘 국제개발의 현장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학생치고 국제개발 분야에서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좀 소개해주시죠.

[권유선] 제가 어떤 면에서는 감성보다 이성이 발달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태국 쓰나미 복구현장에서 푸켓의 어린이와 놀아주는 일을 했었어요. 어떤 분들은 아이들에게 그림으로 심리치료도 해주시고,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해주시는 일도 했지만 제가 한 것이라고는 그 아이와 잠시 놀아주는 것 뿐이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색종이로 만든 하트를 한 손 가득 쥐어주면서 다시 놀러 오라고 하는 거에요.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돌아오는 내내 그 아이의 눈망울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 일은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심장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었지요.

후에 인도에 있는 로컬NGO인 SHIS(Southern Health Improvement Samity)에서 6개월간 봉사활동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 닥터 데브나핫 이라는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10루피라는 저렴한 돈에 치료를 해주시는 의사였어요. 진료비가 싸니까 하루에 환자가 100명 이상이었는데 제가 특별한 기술이 없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바깥에서 환자들 줄 세우는 것, 간단한 조수 역할을 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날 진료실에서 혈압 재는 걸 도우면서. 선생님의 진료가 늦은 이유를 알았어요. 그건 닥터 데브나핫이 ‘요즘은 먹고 살만 해요?’ ‘너 요즘 학교는 가니? 집안에 무슨 일이 있니?’라며 환자 하나하나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에요. 닥터 데브나핫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가정에 필요한 도움에 대해서 해당 지역의 개발 디렉터에게 편지를 쓰시더라고요. 그것을 보면서 내가 하는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이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다시 한번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심장이 필요한 일임에 확신을 가졌어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내가 하는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네요. 그런데 올해 졸업하고 지구촌나눔운동의 몽골사업소에 해외봉사단으로 나간다고 들었어요. 유선 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향해 가는데, 정작 유선 씨 주변의 사람들...즉 가족이나 친구들은 반대하지 않았나요?

[권유선] 가족들과 친구들은 세상을 바꾼다는 나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요. 저희 엄마도 제가 이런 일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세계의 빈곤 문제가 너 하나로 바뀌겠냐고 그렇게 이야기 하셨었어요. 하지만 저는 나의 작은 나눔의 실천으로 이 세상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고 믿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지요.

2005년 베트남에서 만났던 옥스팜의 토마스 프라이스는 어렵고 열악한 NGO 활동이 힘들지 않은지, 변화되지 않는 것들을 보면서 지치지는 않는지 물어보았을 때 “It’s possible to change the world.” 라며, “왜 어렵다고만 생각하느냐? 내 나이가 마흔이 넘었지만 작은 노력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보다 젊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네가 희망을 가져라.”라고 저에게 용기를 주셨어요.

저 역시 지구촌대학생연합회 일을 하면서 때로는 일 때문에 힘든 경험도 했었지만 나의 이 작은 노력으로 내 생에는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누군가가 그 일을 이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변화는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이 일에 대한 나의 믿음이 흔들릴 때 가족이나 친구들도 더 걱정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정말 열정을 갖고 열심히 좋아서 할 때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고 물질적인 후원도 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내가 내 일에 대해 더 확신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정말 유선씨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군요. 그런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 분야에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권유선] 인도에서 SHIS에서 활동했을 때 인도의 마을을 방문하면서 인도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을 보게 되었어요. 국제개발 분야의 일에서 절대 시혜적인 마음을 갖지 않고 그들을 파트너로 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어느 샌가 저도 모르게 불행한 그들의 삶을 내가 바꿔줘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나 봐요. 하지만 실제로 만난 인도 사람들은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그들이 결코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즉, 나의 가치관으로 그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가 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의 규칙과 나의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규칙과 기준을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국제개발의 정신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저의 철학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몽골에 가서도 그런 마음으로 몽골 사람들의 필요를 찾아서 채울 수 있도록 돕는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어요. 몽골 사람들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농업을 다시 배울 생각도 있어요. 개발학 공부를 더할 수도 있을 테고요. 그건 그 때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실무형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요즘 제 2의 반기문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먼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유선]요즘은 ‘국제’라는 말만 붙으면 관심이 높은 것 같아요. 제 주위에서도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후배들이 많기는 해요. 하지만 그 일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국제개발이라는 분야가 바깥에서 보기에는 세계를 누비며 멋진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커다란 명예나 높은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려운 곳을 바라보는 일이에요.

제가 만난 한 활동가가 ‘국제개발 분야에서 당신이 하고 싶은 한 가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 천 가지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막연한 환상을 품기보다는 국제개발협력캠프나 해외봉사단, 탐방단, 혹은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공부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올해 2월이면, 대학을 졸업하고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에 해외봉사단으로 약 2년 동안 파견되어 현지에서 국제개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인 유선....

뜨거운 심장을 갖고 몽골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갈 그녀를 보면서,
역시 국제개발 분야에는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마음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서 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기운이 가슴에 차 올랐습니다.

몽골과 이 지구촌을 향한 사랑과 나눔의 통로가 될 유선을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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