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빌려주고 행복 받아오는 몽골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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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나눔운동, 7년째 몽골에서 빈민재활 프로젝트 실시

캬~ 제목도 어쩜 이렇게 뷰~~~리풀 할까요?  
오랜만에 저희 지구촌나눔운동의 사업 아이템이 기사화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기사가 올라온 것을 확인한 순간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지난 주에 아이티의 식량 폭동 사태 사건이 터지면서 세계 식량난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지요. 그것을 보면서 아~ 지금 뭔가를 하나 해줘야 하는데...아~ 바로 이 타이밍인데....라고 저의 PR 센서에 노란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답니다.

실제 기사가 되기까지, 언론홍보와 관련한 Tip을 정리해봅니다.

1. 시의성! 시의성! 시의성! 바로 지금의 이슈와 연결시켜라

뉴스와 왜 NEWs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요. 시의성은 뉴스의 생명입니다. 다른 어떠한 시기보다도 식량난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금, 그 내용을 연결시켜 기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세계은행이 식량뉴딜 정책을 발표했다'라고 한 그 날 오후에 즉시 <세계은행의 식량뉴딜 정책 못지않은 몽골의 가축은행 사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보도자료의 도입 부분에서 작금의 식량난 문제에 대해 저개발국가에서 장기적인 자립 모델이 필요함을 설명하고, 그 사례로 몽골의 가축은행 사업을 소개했지요.

2.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다. 스토리를 제공하라 

미디어가 솔깃해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사업 모델이 어떻다라는 것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 그 사업을 통해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변했다라는 것이 와닿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가축은행을 통해 변화된 생생한 몽골 주민의 사례를 여러 개 넣어주었습니다. (결국엔 그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사례 하나가 낙찰되었지만요^^)

3. 정확한 타깃 미디어와 지면을 찾아라 

아무리 좋은 기획자료라도 기자가 넣어줄 수 있는 지면이 구성되어 있지 않다면, 기사화되기가 어렵습니다. 미디어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한다면 우리 기사가 들어가기에 딱~! 좋은 지면과 섹션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PR회사에서는 인턴 때부터 미디어 모니터링 훈련을 많이 시키는 것이지요. 저는 이 자료를 어디에다 보내야 할지 저의 PR촉수를 세워서 분석해보았지요. 저의 레이다에 걸린 것은 경향신문의 아시아 지면과 머니투데이의 쿨머니 섹션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군데에 자료를 보내고 기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향신문에서는 '아시아' 지면이 아시아 뉴스의 앵글에서 봤을 때, 세계 식량난 해결에 저희 가축은행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였고, 머니투데이의 쿨머니에서는 몽골 가축은행이야말로 그 섹션의 특징에 맞게 남을 돕는 데 쓰이는 쿨~한 머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지면의 특징이 기사 아이템의 선정 기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요.

아, 그리고 머니투데이의 경우는 메일 바디에 '경제전문지의 관점에서, 세계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NGO의 활동과 긴급구호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개발을 접근했을 때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부분을 다루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해당 매체의 특징에 따른 기사 앵글을 제안했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이 부분도 꽤 반영이 된 것 같군요.

4. 수치 자료는 비교해서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제공하라 

기업에서 사업 실적을 공개할 때에도 늘' 전년도 대비', 혹은 '업계 전체 성장률 대비'라고 해서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설명합니다. 그래도 별로 와닿지 않을 때에는 '팔린 갯수만큼 바닥에 깔았을 때 지구를 X바퀴 돌 정도' 혹은 '쌓았을 때 X층짜리 건물 높이만큼' 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요. 즉, 이만큼 수치 자료는 비교의 대상이 있어야지만 텍스트로 표현된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 체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자료에서는 몽골에서의 젖소 한 마리의 가격과 그것이 몽골과 우리나라에서 가지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려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기사화된 내용을 보면 '몽골에서 젖소 한 마리 값은 한화로 약 30만원, 몽골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약15만원)의 두 배나 된다.'라고 된 이 부분이지요. 특히 해외에서 나온 수치는 감을 잡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몽골의 가축은행 사업, 기사화되기 쉽지 않은 자료였는데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님께서 정말 너무 쉽게 잘 써주셔서 감사하네요. 온라인 기사가 올라오자마자 제가 확인했었는데, 저희 웹사이트 주소가 빠져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보제공 차원에서 수정이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황 기자님이 외근 중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요청한지 3분 정도 될까? 정말 빠르게 수정이 이루어진 것을 보고 머니투데이의 신속함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예전에 모~ 유력매체의 경우, 그 쪽에서 잘못 올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참 동안 오류가 정정되지 않아서 제가 속 끓였던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튼 이 기사를 보고 전화해서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도 있으셔서, 오늘 오후 내내 저는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 앞으로도 갈 길이 더 멀지만 작은 성공에 기뻐하는 것이 먼 길을 가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4월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5월로 달려가야겠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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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빌려주고 행복 받아오는 몽골가축은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4.29
지구촌나눔운동, 7년째 몽골에서 빈민재활 프로젝트 실시


#사례. 몽골 울란바토르 시에서 살고 있는 바단하드(50)씨는 지난 1996년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은 데다 1999년 폭설 때문에 100여 마리의 가축 등 생계기반을 모두 잃어버렸다.

슬하의 5남매와 함께 뼈빠지게 남의 소를 돌봐서 버는 돈은 월 7만6000원 정도. 가난의 질곡이 이들 가족을 나락으로 끌고 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2003년 어느 날 바단하드 씨는 젖소 두 마리를 '얻었다'.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소는 10마리로 늘어났다. 이제는 우유를 팔아 매달 한화로 40만원 정도를 번다. 바단하드 씨네 아들들은 이제 어엿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셋째 딸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게 됐다.

몽골 초원 빈민들에게 가축 구입비용을 대주고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가 7년째 국내 단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은 29일 "올해로 7년째 몽골에서 가축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주민 스스로가 빈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아 몽골에서 축산시범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단체는 가축은행에 대해 "노동력과 축산 경험은 있지만 자연재해로 가축을 잃고 다시 구입할 자금이 없는 가난한 유목민들에게 젖소를 구입할 자금을 대출해주는, 일종의 소액신용대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몽골에서 젖소 한 마리 값은 한화로 약 30만원, 몽골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약15만원)의 두 배나 된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는 유목민들은 1인당 하루 2달러(2000원)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극빈층이지만, 대상자로 선정되면 보통 한 번에 2마리 정도의 젖소를 지원받게 된다.

이들은 매일 아침 생산되는 우유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대출금을 갚는다. 2년마다 소는 2.5배로 불어난다. 2마리의 젖소는 2년 후 4~5마리, 4년 후 12마리로 늘어난다. 몽골 유목민들의 삶의 질도 그만큼 높아진다.

지구촌나눔운동은 200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몽골 309가구에 597마리의 젖소를 지원했고, 이달 중에도 30가정에 추가로 젖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몽골 빈곤층 재활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이 단체의 정기회원이 돼 월 1만~5만원씩 후원금을 낼 수도 있고, 소 한 마리 가격인 30만원을 일시에 납부할 수도 있다. 후원 문의는 지구촌나눔운동(02-747-7044, www.gcs.or.kr).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행복한 나눔 전도사] 어떤 계기로 지구촌나눔운동을 후원하게 되셨습니까?

[이상현 회원] 평소에 후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쑥스럽네요. 예전부터 주변 친구들이 열심히 후원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해야 하는데…’라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어요. 아픈 분들을 보면 이렇게 건강한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운 좋게 사는 것 같았고, 그래서 왠지 내가 행복하고 감사한 삶을 사는 것 자체가 이 세상에 빚진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우연히 지구촌나눔운동에 계시는 분으로부터 단체 소개를 듣고,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서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해외 체류 경험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 선진국에서 보신 기부 문화는 어떤가요?

[이상현 회원]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미국 친구들에게는 ‘기부’나 ‘봉사활동’과 같은 나눔의 문화가 매우 일상화 되어 있었습니다. 어딘가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기금을 요청하는 행사도 자주 하고, 직접 가서 돕자는 이벤트도 늘 있더라고요. 아주 특별하고 큰 일을 한다기보다 자기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정보를 공유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 태안 봉사활동을 전국민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면 예전보다는 누군가를 돕는 일이 훨씬 우리의 삶 속으로 가까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투자 회사에 근무하고 계신데, 지구촌나눔운동이 더욱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투자의 관점’에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이상현 회원] 투자의 관점이라기보다 후원에 관한 일반적인 제 생각을 조금 나눌게요. 우선 후원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 후원의 필요성을 알리기보다 후원을 하고자 하는 마인드셋이 갖춰진 사람에게 ‘이렇게 후원하면 된다’라고 방법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주변에도 어딘가 돕고는 싶은데 어떻게 도와야 할지, 돕는다면 어떤 단체를 도와야 하는지 등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었고요.

그리고 이왕이면 퍼주기 식으로 돕는 곳에 후원하는 것보다는 투입한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곳에 후원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지구촌나눔운동의 소개를 듣고, 국제개발 사업을 하기 때문에 같은 비용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후원 결정을 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후원한 금액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트랙킹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즉 후원금마다 꼬리표를 달아서 어떤 사업에 그 금액이 쓰였는지 그런 것을 알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의심 없이 후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만 그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이 몽골이나 베트남을 돕는 비용보다 많이 나오겠군요. 하하하~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신 이상현 후원자님은 후원에 관한 훌륭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나눔에 관심이 많은 지인들에게 지구촌나눔운동 후원에 동참하도록 소개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주신 이상현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제가 다른 졸업생들을 대표할 만큼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들 저보다 사회적으로 더 성공하고 원하는 목표도 더 잘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기회를 통해 저 자신을 비롯한 졸업생들에게 조심스러운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글로벌 리더로서, 아니 꼭 리더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지구촌을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2005년 한 해에만 서울시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AIDS로 사망했고 또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천 명당 스물 여덟 명은 먹을 것이 없어서 깨끗한 물이 부족해서, 또 약이 없어서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죽고 맙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2억 명이 천원도 안 되는 돈으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촌 환경오염에 거의 책임이 없는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커져 국민의 80%가 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아마도 대부분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개인의 사회적 책임은 어떨까요? 기업과 함께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개개인도 사회적 책임, 즉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요.”

“제가 졸업생 여러분께 바라는 것은 그 책임의식의 범위를 우리 사회에서 지구촌으로 넓혀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국가 간 벽이 조금씩 낮아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이 아프리카, 혹은 베트남의 누군가의 삶과 연결되어가고 있는 지금, 저를 포함한 졸업생 모두 그 연결고리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동티모르의 귀여운 어린이들_출처:지구촌나눔운동 동티모르 사업소>

우리와 연결되어 있을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1%안에 드는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큰 희생만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지구촌 문제를 안전하게 멈추게 해줄, ABS를 제안합니다.

A. Appreciate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감사하고
B. Be aware of 지구촌의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를 인식하며
S. Share 그 인식을 가까운 이들과 함께 나누고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능력을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나눌 수 있는 용기를 부탁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칼릴 지브란의 말을 전해드리며 답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 열정, 사랑이…
지금 보이는 그대로가 전부가 아님을,
우리 스스로 위대한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음을 항상 믿으며 보다 나은 나를 위해,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졸업생 임준연 님의 졸업 답사 中

임준연 님은 제가 입사 하기 전에 지구촌나눔운동에 근무하시던 분이라고 합니다.
임준연 님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을 졸업하면서 하신 답사 내용이
월간조선 칼럼 내용 중에 인용이 되었더라고요.

너무 가슴에 와닿는 말이 많아서 내용을 퍼왔습니다. 지구촌 문제를 안전하게 멈추게 해줄 ABS 캠페인이라도 기획해봐야겠습니다 ^^ (흠...누가 이 아이디어를 먼저 써먹진 않겠죠? ㅎㅎㅎ)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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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씩씩한 우리 사무실의
귀염둥이^^ 권유선 인턴 간사...

요즘에 지구촌나눔운동과 경희대 국제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2008 국제개발협력 캠프> 준비를 하느라고 연일 야근이지만, 그녀를 보면 정말 나도 함께 신이 난답니다.
 
나 못지 않은 열정을 소유한 유선...지구촌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작은 노력이나마 보탰을 때 이 세상이 정말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권유선 인턴간사 - 왼쪽 위에 안경 쓴 귀염둥이~2006년 3월 인도에서]
 
주간동아 인터뷰를 위한 자료 준비를 위해서, 제가 먼저 유선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묵혀두기엔 너무나 귀한 이야기들이라서요. 국제개발 활동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국제개발’ 분야라고 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권유선] 어렸을 때부터 특이하게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간 것도 ‘정치를 하면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고, 실제로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자를 희망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던 중 2003년 지구촌나눔운동에서 주최한 지구촌대학생포럼에 참여했다가 국제개발NGO라는 분야의 활동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 NGO라고 하면 정치참여형 NGO의 인상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국제개발 분야에 대해 듣고 알력 다툼과 파워 게임이 만연한 정치적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놀랐지요.

그 때 국제개발NGO가 하는 일은 개발협력, 개발교육, 제언활동 등 체계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후에 본격적으로 지구촌대학생연합회(GSU) 활동을 하면서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도 하고,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을 아직 모르는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한 워크샵 기획도 하면서, 점차 인생의 방향이 국제개발 활동가가 되고 싶은 쪽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와~, 일찍부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셨네요. 그렇다면 어떤 국제개발 활동가를 꿈꾸시나요?

[권유선] ‘가슴에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마음’‘머리에는 진실로 도움이 되는 전문성’을 갖춘 활동가라고나 할까요?

2004년 여름에 지구촌대학생탐방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에 탐방을 다녀왔어요. 사실 국제개발이라는 것이 조금은 외롭고 힘든 투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곳에서 조현주 몽골사업소장님을 뵙고, 두 가지 충격을 받았어요. 하나는 그 분이 힘겨운 삶을 이겨내고 계신 것이 아니라 정말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셨다는 것과 몽골의 지역 개발을 위해 뭔가 정치적이고 거대한 일을 하시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현지 주민들과 나누는 일을 하신다는 것이었죠. 그 때, 행복하게 내 삶을 나누는 국제개발 활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 태국 쓰나미 복구 현장에 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처음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보면서, 그 곳의 재난복구를 돕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전문성이 없는 열심만으로는 그들에게 진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때, 내가 의사나 간호사로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면,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을 배정하는 일을 해야겠다, 그 분야에 전문성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슴에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마음과 머리에는 진실로 도움이 되는 전문성을 갖춘 국제개발의 현장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학생치고 국제개발 분야에서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좀 소개해주시죠.

[권유선] 제가 어떤 면에서는 감성보다 이성이 발달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태국 쓰나미 복구현장에서 푸켓의 어린이와 놀아주는 일을 했었어요. 어떤 분들은 아이들에게 그림으로 심리치료도 해주시고,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해주시는 일도 했지만 제가 한 것이라고는 그 아이와 잠시 놀아주는 것 뿐이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색종이로 만든 하트를 한 손 가득 쥐어주면서 다시 놀러 오라고 하는 거에요.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돌아오는 내내 그 아이의 눈망울이 내 마음을 떠나지 않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 일은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심장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었지요.

후에 인도에 있는 로컬NGO인 SHIS(Southern Health Improvement Samity)에서 6개월간 봉사활동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 닥터 데브나핫 이라는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10루피라는 저렴한 돈에 치료를 해주시는 의사였어요. 진료비가 싸니까 하루에 환자가 100명 이상이었는데 제가 특별한 기술이 없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바깥에서 환자들 줄 세우는 것, 간단한 조수 역할을 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날 진료실에서 혈압 재는 걸 도우면서. 선생님의 진료가 늦은 이유를 알았어요. 그건 닥터 데브나핫이 ‘요즘은 먹고 살만 해요?’ ‘너 요즘 학교는 가니? 집안에 무슨 일이 있니?’라며 환자 하나하나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에요. 닥터 데브나핫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가정에 필요한 도움에 대해서 해당 지역의 개발 디렉터에게 편지를 쓰시더라고요. 그것을 보면서 내가 하는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이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다시 한번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심장이 필요한 일임에 확신을 가졌어요.

[행복한 나눔 전도사] 내가 하는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네요. 그런데 올해 졸업하고 지구촌나눔운동의 몽골사업소에 해외봉사단으로 나간다고 들었어요. 유선 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향해 가는데, 정작 유선 씨 주변의 사람들...즉 가족이나 친구들은 반대하지 않았나요?

[권유선] 가족들과 친구들은 세상을 바꾼다는 나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요. 저희 엄마도 제가 이런 일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세계의 빈곤 문제가 너 하나로 바뀌겠냐고 그렇게 이야기 하셨었어요. 하지만 저는 나의 작은 나눔의 실천으로 이 세상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고 믿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지요.

2005년 베트남에서 만났던 옥스팜의 토마스 프라이스는 어렵고 열악한 NGO 활동이 힘들지 않은지, 변화되지 않는 것들을 보면서 지치지는 않는지 물어보았을 때 “It’s possible to change the world.” 라며, “왜 어렵다고만 생각하느냐? 내 나이가 마흔이 넘었지만 작은 노력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보다 젊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네가 희망을 가져라.”라고 저에게 용기를 주셨어요.

저 역시 지구촌대학생연합회 일을 하면서 때로는 일 때문에 힘든 경험도 했었지만 나의 이 작은 노력으로 내 생에는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누군가가 그 일을 이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변화는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이 일에 대한 나의 믿음이 흔들릴 때 가족이나 친구들도 더 걱정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정말 열정을 갖고 열심히 좋아서 할 때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고 물질적인 후원도 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내가 내 일에 대해 더 확신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정말 유선씨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군요. 그런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 분야에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권유선] 인도에서 SHIS에서 활동했을 때 인도의 마을을 방문하면서 인도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을 보게 되었어요. 국제개발 분야의 일에서 절대 시혜적인 마음을 갖지 않고 그들을 파트너로 보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어느 샌가 저도 모르게 불행한 그들의 삶을 내가 바꿔줘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나 봐요. 하지만 실제로 만난 인도 사람들은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그들이 결코 나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즉, 나의 가치관으로 그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가 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의 규칙과 나의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규칙과 기준을 존중해주는 것, 그것이 국제개발의 정신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저의 철학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몽골에 가서도 그런 마음으로 몽골 사람들의 필요를 찾아서 채울 수 있도록 돕는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어요. 몽골 사람들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농업을 다시 배울 생각도 있어요. 개발학 공부를 더할 수도 있을 테고요. 그건 그 때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실무형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나눔 전도사] 요즘 제 2의 반기문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먼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유선]요즘은 ‘국제’라는 말만 붙으면 관심이 높은 것 같아요. 제 주위에서도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후배들이 많기는 해요. 하지만 그 일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국제개발이라는 분야가 바깥에서 보기에는 세계를 누비며 멋진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커다란 명예나 높은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려운 곳을 바라보는 일이에요.

제가 만난 한 활동가가 ‘국제개발 분야에서 당신이 하고 싶은 한 가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 천 가지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막연한 환상을 품기보다는 국제개발협력캠프나 해외봉사단, 탐방단, 혹은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공부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올해 2월이면, 대학을 졸업하고 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에 해외봉사단으로 약 2년 동안 파견되어 현지에서 국제개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인 유선....

뜨거운 심장을 갖고 몽골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갈 그녀를 보면서,
역시 국제개발 분야에는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마음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서 나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기운이 가슴에 차 올랐습니다.

몽골과 이 지구촌을 향한 사랑과 나눔의 통로가 될 유선을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Posted by 행복한 나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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